스티븐 킹
다 읽은 것도 아니고 반도 읽지 않은 상태지만 조금씩 읽어갈 때마다 인상깊었던 구절과 그때의 느낌을 남기고자 글을 작성해본다.
구절과 느낌을 적기 전에 책을 사게된 계기를 조금 남기자면 군대 시절 책에 빠져있을 때, 약간의 겉 멋?이 들어선지 그냥 유명한 작가의 책들을 구입했었다. 지금와서 왜그랬는지 잘모르겠지만... 다 읽지도 않고 집에 조금씩 남아있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여유로운 방학 시즌에 조금씩 읽어나가 고자 해서 손에 들게 되었다. 책은 '창작론'이라는 이름과 달리 초반은 매우 한 사람의 일상? 어렸을 때의 기억? 같은 친근하고 어렵지 않은 내용이다. 오히려 짧은 일상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게 작가의 글쓰기 힘인가? 아무튼... 아직 끝까지 읽진 않았지만 꽤나 흥미롭게 읽고 있다.
나 또한 그렇다. 나도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을 좋아한다. 교수님이든, 친구들이든.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모님이 인정해줄 때, 칭찬해줄 때 그 행복은 이루어 말할 수 없다.
이 문맥을 읽고 단순히 칭찬과 인정에 대한 것이라면 '맞아, 그렇지!' 라고 그냥 지나갔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조금 왠지모르게 감동적인 느낌으로도 다가왔다. 미래에 부모님이 내 일상에서, 내 삶에서 볼 수 없게 된다면, 이러한 내가 부모님께 자랑을 할 수 있는 것도, 부모님께서 날 칭찬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 단순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슬플까.
나에게는 이 문장이 2가지 의미로 다가왔다.
첫 번째로는 '쓸데없는 것에 매혹되지 말아라, 시간 낭비하지 말라' 라는 것이다. 이 문장이 등장하기 전 스티븐 킹은 쓸데없는 영상 매체에 넋을 빼앗기기 전에 읽기와 쓰기를 먼저 배웠던 몇 안되는 미국 소설가라고 자칭했다. 이후에 이러한 문장이 나온 말은 즉슨, 텔레비전을 통해 쓸데없는 영상을 보는 것에 매혹되지 말고, 시간낭비 하지말라는 것이다.
이어지는 두번째 의미로는 '모험심을 가져라'라는 것이다. 스티븐 킹의 형인 데이브와의 일화들에서 알 수 있듯이 데이브는 매우 모험심이 강한 사람이였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댐을 사용해 물바다를 만들어봤다하지 않나, 앞선 문장처럼 피복을 벗겨내 쇠못을 감고 전자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전을 내보지 않나... 어떻게 보면 한심하다고, 바보같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실행력과 모험심이 적었던 나로써는 매우 멋있고, 부러운 사람이다.
아무튼 이렇게 2개의 의미를 하나로 합쳐 '영상 매체에 넋을 빼앗길거면 이렇게 모험심을 가지고 행동을 해봐라' 라는 의미로 다가왔다. 지금의 나에게 제일 중요한 조언이지 않을까. 공부를 목적으로 아침마다 컴퓨터 앞에 앉기는 하지만 어느새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키고 있는 나에게.
이렇게 내용을 복귀하며 내 생각을 적어나가다 보니, 책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군대를 전역하고 학교를 다시 다니면서 제대로 책을 읽은적은 손에 꼽을 수 있는 만큼 적은 것 같다. 이번 방학을 통해 책과 다시 친해지고 책을 정복해 나가는, 생각을 넓혀 나가는 내가 됬으면 좋겠다.
참고: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의 창작론) -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